나의 글방
열대야 / 다감 이정애 열기를 즐겨볼까 개울가를 거닐면서 대답 없는 너에게 단잠을 청해본다 치솟는 폭염은 열풍기 닮았나 봐 대지는 찜통 되어 식기를 바랐건만 야밤 지나 새벽까지 잠들 기미 뵈질 않고 삐아기 눈물만큼 내리던 보슬비 얄밉게 이마에 앉아 발 구르고 노는구나 야밤엔 일손 놓고서 숙면 취하면 좋으련만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