나의 글방

너의 소리

다감 이정애 2022. 7. 18. 15:54


너의 소리 다감 이정애 얼마 만인가 얼마 만에 내리는 것일까 너의 소리가 마냥 반갑다 여름 들어 처음으로 땅에 물이 촉촉이 스며들게 내리고 있다 베란다의 고추랑 상추들이 이 맛이야라며 환호성을 치는 소리에 덩달아 손뼉 치며 웃어본다 요란스럽지 않고 사뿐사뿐 내리는 아름다운 음률은 세계의 유명한 노랫가락보다 더 아름답고 정겹기만 한 아침 너의 소리로 하여금 콧노래가 절로 나온다 누구도 피해 보지 않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너를 반길 수 있을 만큼 골고루 적당히 내려주길 바라본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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